일주일에 하루 빼곤 문을 열어둡니다. 많은 사람이 오고 갑니다. 오늘은 누가 올까, 어디서 올까,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가져올까, 예기치 못했던 만남 이후 서로 어떻게 달라졌을까, 다음엔 또 언제 만날까 곰곰이 생각에 잠겨 보는데요.
손님맞이는 분주한 일이기도 합니다. 깨끗하게 청소하고 매무새를 단정하게 가꾸는 건 기본이고요, 어디 고장 난 곳은 없는지, 물건은 충분한지, 프로그램은 잘 준비되었는지 매번 똑같은 일인 것 같아도 늘 새롭거든요.
손님맞이는 설레는 일이기도 합니다. 당신이 와서 들려준 이야기가 모두를 어디론가 데려갈 수도 있으니까요. 먼 데서 온 이야기는 한 치 앞에 붙들려 있던 시야를 넓혀 조금 다른 꿈을 꿔도 괜찮다며 안도감을 주기도 합니다. 들뜬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간 후 일상을 더 단단하게 마주할 힘이 되기도 하고요. 혹시 당신 안에 어떤 질문이 생겼다면 이번 호에 실린 먼 데서 온 이야기가 작은 힌트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월간삶디 5월호는 사회와 개인의 관계에 궁금증을 안고 실케보르 호이스콜레로 떠났던 또바기 이야기로 문을 열고요.
자신의 사랑과 자유, 그리고 평화를 따라 사는 농부의 이야기, 씨앗 같은 시간을 보내러 삶디를 찾아온 <자립역량강화 프로젝트>, 베이킹으로 쌓은 시간을 통해 길을 닦고 있는 <OO(공공)의 베이킹 작업실>, 덴마크와 광주의 청소년이 나눈 여정 <삶디X실케보르> 스케치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오래 전 오월 광주를 찾아 하와이에서 온 알로나와 후나가 남긴 이야기로 맺습니다.
여름의 길목에서 당신의 이야기도 이곳에 닿기를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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